[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알파벳(GOOGL)이 호실적에도 막대한 설비투자 발표 여파로 23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까이 밀리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33분 개장 전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일 대비 4.64% 하락한 326.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알파벳이 발표한 올 2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어난 449억 달러였다. 여기에 2026년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치솟은 지출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9억 달러로 전환되며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현금 창출력이 압박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적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2분기 매출액은 11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월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제미나이 솔루션에 대한 폭발적인 기업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82% 급증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5%를 넘어섰다.
그러나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외부 클라우드 고객과 전 사업 부문에서 수요가 매우 강해 공급 제약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2027년 설비투자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기록적인 설비투자 가능성과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2027년까지 이어지는 지출 증가 신호가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인프라 지출이 관련 매출을 앞지르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주가를 320달러대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