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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UFS 축소에 "韓, 美 상전 둔 허수아비"…李대통령도 원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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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8.20 2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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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UFS 연합훈련 축소에 "가긍한 처지"
"트럼프 지령에 항변 한 마디 할 수 없는 허수아비…주종관계"
"트럼프엔 아첨…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언행"
"美 안보지원 더는 공짜 아냐…올데갈데 없는 한국 괴뢰숙명"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0일 오후 ‘그리도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라 는 제목의 담화를 내놓았다. 김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날개(UFS)가 축소된 것을 꼬집으며 “그토록 자랑하던 미한(한미) 혈맹의 주종관계구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한국땅에서 벌어지는 미한의 대규모침략전쟁시연인 ‘을지 프리덤 쉴드’가 시작되자마자 된서리를 맞았다”며 “돌연 훈련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되였다”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한국에 있어서 이번처럼 사전론의도 없이 시작되자마자 창졸간에 몸통이 잘린 반쪽자리 연습, 노란자위가 빠진 빈껍데기연습으로 되기는 사상 처음 있는 ‘변고’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통수권자의 일방적인 지령에 따라 쌍방간조률도 없이 미군이 꼬리를 사려도 항변 한마디 할수 없는것이 바로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군대의 숙명이고 단 한번의 합동군사연습축소에 국가안보가 통채로 흔들리는 나라가 바로 국방과 안보를 외세에 내맡기고도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차고넘친다’고 자평하는 한국이라는 실체”라며 “제일 하고싶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되여 시르죽은 꼴이 된 한국의 처지는 그들이 자랑하던 미한혈맹의 주종관계구도를 선명히 그려주고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자타가 인정하는바와 같이 이번 돌발사태는 상전에 대한 맹신에 빠져 핵보유국이 관제하는 지역의 력학구도를 바꿔보겠다고 쉼없이 설레발을 치던 한국당국의 비현실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망상과 안보관이 초래한 응당한 참사”라며 “바로 이런것을 두고 인과응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서울위정자들이 상전의 무시를 당한 저들의 민망스러운 처지를 가리워보려고 그 무슨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계기’니, ‘관계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새로운 단초’니 하며 딴전을 피우고있지만 누가 보아도 궁색한 변명이 아닐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장은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축소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고심이 담긴 큰 결정이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씨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확보를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언행은 한국의 불안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고도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을 넘어 평화를 만들기 위한 고심이 담긴 큰 결정으로 느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단이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거쳐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이와 함께 “미국의 안보지원이 더이상 공짜가 아니라는것은 세계가 목격하고있는 눈앞의 현실”이라며 “무정한 상전의 환심을 사자면 아마 땅덩어리를 다 섬겨바쳐도 모자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차라리 이 기회에 철두철미 예속적인 자기의 처지나 제대로 학습하고 생존의 답을 찾는것이 어떻겠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올데갈데 없는 괴뢰의 숙명적처지를 이제는 스스로 알 때도 되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 부장의 담화는 전날 ‘입장 표명’에 이어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김 부장은 전날 UFS의 조기종료에 대해 “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연락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하여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의 조치에 대해서는 평가를 절하하면서도 향후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색적 비난을 삼가는 가운데, 다음날 한국을 향해 비난의 날을 세우며 미국과 한국을 분리해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 적대적 두 국가를 유지한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에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TV=뉴스1 제공]
[조선중앙TV=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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