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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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을 넘어섰다. 이는 관세 충격으로 시장이 급락했던 2025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등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전날 저녁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장중 12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이날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전쟁의 영향과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현재 WTI와 브렌트유는 100달러선을 살짝 넘은채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전쟁 이전 약 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자 공급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경제 성장률을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그룹 전략가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글로벌 경제가 에너지 충격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다”며 “2022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급등의 전조가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1bp=0.01%포인트) 오른 4.15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2bp 상승한 3.598%에서 움직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최소 9월 이후에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JP모건은 이란 전쟁 여파로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최대 10%까지 하락하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도 올해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높였다. 반면 투자 심리에 의해 급등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20%에서 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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