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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를 모두 제외한 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였다.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1.1% 뛰었고 이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4.2% 급등했다. 상품 가격 상승분의 4분의 3 이상이 에너지에서 나왔다. 특히 디젤 가격이 한 달 새 24.1% 뛰었고 휘발유와 항공유, 난방유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도 만만치 않았다. 중간재 가운데 가공품 가격은 전월 대비 1.8% 올랐으며 이 중 가공 에너지 가격이 7.3% 급등했다. 가공품 중간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상승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생산비용을 밀어올리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일부 PPI 항목은 연준이 물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도 반영된다. 항공여객 서비스 가격은 8월 0.7% 상승했고 의료서비스 항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스콧 앤더슨 BMO캐피털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잭슨홀 연설은 다음 회의에서 그에게 움직일 여지를 거의 남겨놓지 않았다”며 “특히 물가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 즉 금리 인상을 가리킨다면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PI 발표 전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약 62% 반영하고 있었다.
금융시장도 긴축 가능성에 반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PPI 발표 이후 미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면서다.
시선은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옮겨간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헤드라인 물가가 강해지는 반면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CPI까지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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