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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 메리츠화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발표된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로그선형을 적용한 원칙 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 조정, 전담보 도달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에 따른 연말 BEL, CSM 변화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중현 CEO는 “이는 메리츠의 계리적 가정이 특별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최선추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라며 “당사 해지율 가정의 경우 이성적인 계약자의 합리적인 행동 가정을 반영했고, 손해율의 경우 실제 관측되고 있었던 고연령 손해율을 가정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혁회의에서 도출된 가이드라인이 ‘최선추정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게 메리츠화재 입장이다.
보험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개혁안은 각 사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했다. 김중현 CEO는 “특히 그동안 무해지보험 해지율과 같이 산업 통계가 부재함에도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계상하던 관행, 치솟고 있는 일부 담보 고연령 손해율에 대해 전연령 평균 손해율을 적용해 과대 평가하던 관행 등은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라며 “업권 내 회계정보의 정확성과 투명성, 비교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과정에서 일반 보험대비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던 무저해지보험 판매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분별한 판매비 경쟁도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CEO는 “당국이 진행하는 안이 회계적 정합성을 높이고 시장 질서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당사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정리했다.
앞서 당국은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로그선형 모델에 입각해 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너무 높게 계산해 수익성을 과대계상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이 로그선형 모델 외에도 조건부로 예외 모형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예외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