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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입찰물량 연 4GW 이상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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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6.30 18:40:49

기후부,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 공개
2035년까지 총 55GW 입찰…선도국 '추격'
올 상반기 입찰선 총 1.8GW 5개 사업 선정

전남 영광 앞바다에 건설 중인 낙월해상풍력 모습. (사진=명운산업개발)
전남 영광 앞바다에 건설 중인 낙월해상풍력 모습. (사진=명운산업개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해상풍력 입찰물량을 연 4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한다. 2035년까지 총 55GW를 입찰에 붙여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선도국 수준의 해상풍력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10개년 입찰 계획은 앞선 보급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10.5GW의 해상풍력을 준·착공하고 2035년에 누적 25GW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아직 1GW에도 못 미치는 해상풍력 보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다.

해상풍력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아직 발전단가가 다른 발전원 대비 높기에 장기 고정가격 계약 입찰 참여를 통해 약 15년간 고정된 가격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게 돼야 사업성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은 준비에만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가 이번에 처음으로 10년 단위의 장기 이행안을 마련한 것이다.

해상풍력 입찰물량 연 4GW 이상으로 확대
정부는 연 입찰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궁극적으론 연 4~7GW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 5GW를 공급 중인 영국이나 연 4GW의 독일을 웃도는 공급 물량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 처음 입찰 공고를 한 이래 연간 약 1.5GW 안팎을 공고해 왔었다.

입찰은 당분간 기존 고정가격 경쟁입찰과 함께 발전지구 경쟁입찰을 병행한다.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에 따라 정부 주도로 입지를 정해 놓은 후 각 입지에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정하는 방식이 새로이 도입되는 것이다. 기존 경쟁입찰은 2033년까지 31GW 규모로 운영하고, 발전지구 경쟁입찰은 2029년 하반기 2GW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총 24GW 규모로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대 1 이상의 유효 경쟁률을 확보함으로써 계약 단가 인하를 유도하고, 해상풍력 밀집 지역에 대한 공동접속설비 확대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폐지가 추진됨에 따라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의 부가 수입원인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 하반기 중 입찰제도 개편 논의도 진행한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해상풍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원(電源)”이라며 “안정적 입찰 물량과 예측 가능한 제도 운영을 토대로 해상풍력 보급을 늘리고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부는 같은 날 1.8GW 규모로 진행된 올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도 공개했다. 총 3.7GW 규모 9개 사업이 응찰해 이중 1.8GW 규모 5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상한 가격을 전년대비 3% 낮췄음에도 2022년 경쟁입찰 도입 이후 처음으로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업계의 큰 관심을 확인했다.

공공주도형 고정식 해상풍력 입찰에선 2개 사업이 응찰해 160메가와트(㎿) 규모 1개 사업이 선정됐고, 일반 고정식 해상풍력 입찰 시장에선 4개 사업 중 1094㎿ 규모 3개 사업이 선정됐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3개 사업이 참여해 532㎿ 규모 1개 사업이 선정됐다.

정부가 이번 입찰에서 공급망·안보 평가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10㎿급 국산 터빈을 채택한 사업들은 모두 선정됐다. 또 15㎿급 해외 터빈 활용 사업도 선정됐으나 모두 국내 생산 계획을 제출했으며 일부는 기술이전 계획도 제출됐다.

기후부 관계자는 “제시된 국내생산과 기술이전 등이 실제 이행될 수 있도록 낙찰 이후 이행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터빈이나 제어시스템 등에 대한 보안성 검증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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