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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홀 '오잘공'으로 감 찾았다"…김효주, 공동 6위로 3연패 향해 힘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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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08 1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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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와 3타 차 공동 6위…"퍼터 바꾼 것도 주효"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0번홀 티샷이 정말 잘 맞았어요. 완전 ‘오잘공’이었죠.”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연패에 도전하는 김효주가 전반의 답답했던 흐름을 티샷 한 방으로 뒤집었다. 경기 직전 과감하게 퍼터까지 교체한 김효주는 후반 들어 샷과 퍼트가 살아나며 선두권에서 첫날을 마쳤다.

김효주는 8일 경기 고양시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성현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오른 김효주는 단독 선두 패트리시 매코바(체코·7언더파 65타)를 3타 차로 추격했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효주는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 9개 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15번홀(파3)부터 17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것이 압권이었다.

반전의 계기는 10번홀 티샷이었다. 최근 김효주를 괴롭혔던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아 나가면서 자신감까지 살아났다.

김효주는 경기 후 “지난주의 흐름이 전반까지 정말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며 “그런데 10번홀 티샷이 정말 잘 맞았다. 완전 ‘오잘공’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때부터 ‘이렇게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에도 계속 잘됐다”며 “드라이버 감을 찾은 게 가장 컸다. 티샷이 잘되기 시작하니까 자신감도 점점 생겼다”고 설명했다.

퍼터에도 변화를 줬다. 김효주는 올 시즌 4승을 함께한 일자형 퍼터 대신 지난해 사용했던 말렛형 제로토크 퍼터를 들고 나왔다.

빠른 그린에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는 “일자형 퍼터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가끔 에이밍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며 “이번 주는 그린이 많이 빠르기 때문에 거리와 방향을 잘 조절해야 한다. 퍼터를 바꾸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새 퍼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전반 고전한 이유 중 하나였다. 김효주는 “초반에는 퍼터 감을 찾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그래도 마지막에 감을 잡고 끝나 만족스럽다”고 했다.

직전 대회였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의 컷 탈락 아쉬움도 털어냈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었던 탓에 경기 감각도 완전하지 않았다.

김효주는 “대회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플레이해서 그런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지난 주에는 코스 안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경기에서 잘 안 되면 그것도 결국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아픔뒤에는 기쁨이 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 시선은 대회 3연패로 향한다. 김효주는 2024년 초대 대회와 지난해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올해까지 우승하면 자신의 선수 생활 첫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주변의 기대가 크다. 김효주는 “정말 많은 분이 ‘3연패를 보여달라’고 말씀하신다”면서도 “부담은 내가 스스로 주지 않는 한 받지 않는 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첫날 선두와 3타 차에 자리했지만 김효주는 아직 우승을 이야기하기보다 남은 사흘 동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내고, 그다음 날은 또 그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면서 하루하루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날 가장 좋은 스코어로 끝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넘어 남은 LPGA 투어 일정에서도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는 “우승 기회라는 게 정말 쉽게 오지 않는다”며 “기회가 한 번이라도 온다면 정말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지막까지 지금의 감을 잘 유지하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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