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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고속열차 추돌 사고…최소 10명 사망·노선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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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28 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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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 마드리드-안달루시아 노선서 발생
열차 2대간 후미 추돌해 객차 2량 궤도 이탈
1월에도 동일구간서 추돌해 46명 사망, 비판론 거세질 듯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을 잇는 철도 노선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추돌해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월 사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젤리다 통근 열차 탈선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 1월 사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젤리다 통근 열차 탈선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철도주관청(Adif)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고속열차 2대간의 후미 추돌 사고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고속철도 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동일한 노선에서 같은 철도 운용사 소속 고속열차가 충돌해 46명이 사망했던 사고 이후 불과 9개월만에 일어난 참사다.

카스티야라만차 주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직후 국영철도 렌페 소속 열차와 민간 철도사 이료 소속 열차가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이료 열차 객차 2량이 궤도를 이탈해 탈선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부상자 수는 현재 파악 중이다.

현지 카스티야라만차 지역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탈선한 열차 객차 1량이 고가 선로 위에 위태롭게 걸쳐 있고, 선로 아래 비탈길엔 뒤틀린 철골 구조물과 열차 파편들이 참혹하게 흩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현장 인근 우르다시의 마누엘 갈란 시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긴급 구호 당국으로부터 탑승객과 부상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실내 체육관을 포함한 긴급 대피 시설을 준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 여파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예정된 모든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PP) 역시 진행 중이던 모든 정치 유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코르도바주 아다무즈 인근에서 열차 탈선 및 맞은편 열차 충돌 사고 당시 4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스페인 내에서는 최근 수년간 철도 유지보수 투자 수준을 둘러싼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9개월 만에 동일 노선에서 또 다시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스페인 철도 안전망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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