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과 중국 수준의 프론티어(최첨단) 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분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정부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달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조·산업 특화 AI를 넘어 이제는 미국·중국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에 도전해야 할 시점”이라며 “GPU와 AI 인프라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2일 과기부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보도된 ‘반도체 초과세수 5조원 투입’과 ‘GPU 1만개 지원’ 방안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역시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
다만 과기부 안팎에서는 AI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바라보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에 대한 국내 접속을 일시 차단했다가 해제하는 과정은 AI 주권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독자적인 프론티어 AI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GPU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정부와 산업계, 학계에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투자 재원과 규모는 아직 정부안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재원 조달 방식과 투자 규모는 재정당국, 대통령실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현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의 AI 수출통제 강화와 글로벌 빅테크의 초거대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 부총리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AI 예산은 미국 빅테크 한 곳의 투자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GPU와 AI 인프라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도 프론티어 AI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파모 사업도 전략 수정 불가피
과기부는 현재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도 새로운 프론티어 AI 전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처럼 자원을 여러 기업에 나눠 지원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보다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지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독파모 사업과 향후 프론티어 AI 프로젝트를 어떻게 연결할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특정 기업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AI 역량을 어떻게 결집하느냐”며 “인재와 GPU, 데이터 등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개→3개→2개’ 계획에도 변화 가능성
이 같은 발언을 종합하면 현재 독파모 사업에 참여 중인 LG(003550)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017670),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가운데 8월 3개, 연말 2개 기업으로 압축한 뒤 내년에 각각 GPU 2000장을 지원하려던 기존 계획도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월 지원 대상이 3개사로 선정된 이후 연말까지 프론티어 AI 개발을 위한 별도 국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여기에 기업뿐 아니라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국가 컨소시엄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는 프론티어 AI 개발이라는 전략적 방향은 분명하지만, 초과세수 활용 여부와 투자 규모, GPU 확보 물량, 독파모 개편 방식 등 구체적인 정책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201574.jpg)



!['술톤' 벗고 회춘한 황정민…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였다[건강한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201297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