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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바닥 찍었다’…LG화학 “2분기도 흑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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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6.04.30 16:07:22

매출액 12조2468억·영업손실 497억
석화 부문 1640억으로 흑자 전환
2022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
"전쟁 후 공급망 단기 정상화 어려워"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화학이 중국발(發) 공급과잉 여파로 역대급 불황을 겪는 석유화학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고강도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더해 중동 사태로 제품 가격이 오른 효과가 더해졌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석화 사업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0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2468억원, 영업손실 49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해 매출은 2.6%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438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대폭 악화했다.

이번 실적악화 주요 원인은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이 자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208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 확장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동안 기나긴 불황 터널에 갇혀 있던 석화 사업이 살아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LG화학 석화 사업은 올해 1분기 1650억원의 이익을 냈다. LG화학이 석화 사업에서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5130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석화 사업의 이번 깜짝 실적은 중동 전쟁 여파로 제품 가격이 치솟으며 발생한 래깅효과 영향이다. 전쟁 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놓은 원료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 비싼 값에 팔리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LG화학은 “이미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체질개선 노력으로 2월달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전쟁 이후에도 공급망 차질이 단기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에 따라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 가격을 뺀 값)는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분기 430억원의 적자를 낸 첨단소재 사업도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양극재는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큰 폭의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과거 분기 평균 판매 실적 회복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석화 사업재편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파트너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협업 모델을 통해 양사가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전경.(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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