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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국산 로봇 수입 전면 금지…中 “보호무역주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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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7.29 17: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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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CC, 국가안보 이유 휴머노이드·4족 로봇 수입 금지
“데이터 유출 우려”…사실상 중국 로봇 기업 겨냥한 조치
中 외교부 “오히려 美 이익 저해…필요한 조치” 대응 예고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외국산 로봇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국가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조치인데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단 시각이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 (사진=AFP)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 (사진=AFP)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CC는 이번 조치를 두고 “첨단 로봇 기기가 데이터를 수집해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격으로 로봇을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원·배터리를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장비에 연결하는 인버터 장치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외국 기업이 관련 인버터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유출하거나 임의로 끌 수 있고 사이버 공격에도 취약하단 판단에서다.

이번 수입 조치는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한 기기의 사용이나 과거에 승인된 모델의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방 정부의 구매·사용은 무관하며 제조사가 국방부나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은 경우도 예외로 인정된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에 따라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국가안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주로 중국을 겨냥했으며 해외 로봇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조치에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일반화해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것에 대해 항상 단호히 반대했다”면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 오히려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만 해친다”고 지적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면서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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