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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부터 '청명심수'까지…김백봉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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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8.07 1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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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봉, 신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루다'
9월 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신무용의 거목 고(故) 김백봉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관객을 찾아온다.

김백봉춤보전회는 오는 9월 9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념공연 ‘김백봉, 신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루다’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부채춤'부터 '청명심수'까지…김백봉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김백봉은 한국 근대무용의 선구자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로, ‘부채춤’과 ‘화관무’ 등 600여 편의 작품을 창작하며 한국 신무용의 기틀을 세운 무용가다. 특히 화려한 부채를 활용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부채춤’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며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1952년 무용연구소를 설립한 뒤 경희대 교수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이번 공연에는 김백봉의 예술세계를 계승하는 무용수 약 140명이 출연해 대표작 6편을 선보인다. 대표 레퍼토리인 ‘부채춤’과 ‘화관무’를 비롯해 산조춤 ‘청명심수’, ‘선의 유동’, ‘장고춤’, ‘광란의 제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청명심수’는 맑고 밝은 하늘의 기운으로 영혼이 정화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김백봉이 생전 “교통사고로 만신창이가 된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한 작품”, “나의 숨소리”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김백봉춤보전회는 “이번 공연은 작품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백봉이 남긴 예술 철학과 시대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되살려 관객과 만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념사업을 위해 무용계 원로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명예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유옥재 강원대 명예교수가 조직위원장으로 사업을 이끈다. 예술총감독은 양성옥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맡았고, 대본과 연출은 김백봉춤보전회 회장인 안나경이 맡아 신무용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정은혜(충남대 명예교수)·안병주(경희대 교수), 공동운영위원장으로는 김경회(강원대 교수)·임성옥(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예술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공연기획본부장으로는 안귀호(IUM DANCE PROJECT 예술감독)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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