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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 강세는 주식시장 급락이 이끌었다.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서 시작됐다.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 기대에 대형 기술주 전반에는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반도체와 관련 장비 업체에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약 3.1% 하락했다.
코스피는 5.28% 내린 5383.8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더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재정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 국제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급에선 외국인의 엇갈린 행보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43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006계약 순매수하며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현물 채권은 120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 4000계약 넘게 사들였지만, 현물 국고채는 3327억원어치 팔았다. 현물은 투신, 보험,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이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선 외국인 선물 매수가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단기 자금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선물이 적정가보다 비싼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계속 사들이는 건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물은 환율 위험까지 떠안아야 하지만 선물은 금리 방향에만 투자할 수 있어 단기 자금이 선물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 1342.1원으로 전일(1341.5원) 대비 1.1원 올랐다. 장중 고가는 1344.7원, 저가는 1337.9원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에도 상승폭이 제한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한은이 아니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14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린 수출 호조 덕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