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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밤부 포레스트’는 한국적 감성을 발레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강효형 안무가의 새 작품이다. 강 안무가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며 ‘요동치다’,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 등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은 ‘대나무’를 주제로 프롤로그부터 6장까지 약 60분간 펼쳐진다. 강 안무가는 “실제로 대나무숲을 걸으며 영감을 받기도 했고, 동양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대나무를 언젠가 무대 위에서 풀어보고 싶었다”며 “현대 사회의 수많은 정보 속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 숲에서 호흡하고 동화되며 스스로를 비워내고 다시 나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강 안무가가 일관되게 강조해온 키워드는 ‘호흡’이다. 발레에 한국적 미학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요소로, 그의 안무 스타일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특징이기도 하다.
강 안무가는 “호흡을 통해 음악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도 있고, 호흡이 주는 여러 질감들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며 “이 작품에선 숲에서 숨을 쉬고 정화하는 의미도 있고, 바쁘게 사는 우리들이 숲에서 호흡하는 법을 다시 느끼고 배워야 한다는 뜻도 담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시연된 군무 장면에서도 여성 무용수들은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반복하며 ‘비움’의 이미지를 온몸으로 그려냈다.
최목린 무용수는 “하체는 발레 베이스로, 상체는 호흡으로 움직이는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했을 때 나오는 긴 선을 음악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며 “그냥 춤 췄을 때와 호흡을 내뱉고 들이마시면서 춤출 때 질감이 다른 걸 이번에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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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음악감독은 “힐링되는 숲, 신선한 바람, 맑은 공기를 상상하며 작업했다”며 “국악이 발레와 결합했을 때 어떨까 했는데 강 안무가가 국악적인 호흡을 많이 사용해 잘 어울리게 완성됐다”고 말했다.
‘인 더 밤부 포레스트’는 ‘2026 대한민국 발레축제’ 초청작으로 참여한다. 5월 15~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