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오라클(ORCL)이 2026 회계연도 동안 비즈니스 구조조정을 지속하면서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약 2만1000명을 감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업무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 도입 등을 이유로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해 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오라클의 전체 임직원 수는 2026년 5월 31일 기준 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6만2000명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 구조조정 활동과 관련해 퇴직금 및 기타 정년퇴직 비용으로 18억4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에 지출한 3억74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공시를 통해 이번 인력 조정이 경영 및 제품 변화, 성과 문제, 전략적 전환,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요인에 대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인력 감소는 올해 초 오라클이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는 여러 언론 보도에 뒤이어 확인된 결과다.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했던 오라클은 최근 몇 달 동안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경쟁사에 더 강력하게 맞서기 위해 오픈AI 및 메타(META)와 대규모 데이터 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대규모 현금 흐름을 통해 막대한 지출을 감당하는 다른 테크 거대 기업들과 달리 오라클은 현금을 소진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택해야 했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약 10% 하락했다.
이달 초 오라클은 이번 회계연도에 약 700억 달러의 순 자본 지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조달하기 위해 오라클은 이전에 발표한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포함해 채권과 지분으로 40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도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57분 개장 전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2.21% 밀리며 171.20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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