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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 다른 가격"…리스 견적 16곳 한 화면에 모았다[VC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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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6.10.23 1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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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장기렌트 비교 '차즘'…퓨처플레이, 세 라운드 연속 투자
핀다 사내벤처서 분사 2년…월 거래 413억, 누적 189억 조달
소비자 중개 수수료 없앴다…장기렌트 승계·차량 수출로 확장

이 기사는 2026년10월23일 15시2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같은 차를 같은 조건으로 빌려도 월 납입액은 금융사마다 다르다. 소비자가 그 차이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대리점이나 영업사원이 건네는 견적서 한 장이 전부였다. 차즘(Chazm)은 이 견적을 한 화면에 모았다. 신차 리스·장기렌트 조건을 15~16개 금융사에서 받아 비교하고, 비대면으로 심사와 계약까지 끝낸다. 운영사는 주식회사 디자인앤프랙티스다.



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디자인앤프랙티스에 프리시리즈A부터 시리즈A까지 세 차례 연속 투자했다. 2024년 프리A 21억원과 브릿지 27억원을 거쳐 올해 1월 시리즈A 141억원이 들어왔다. 누적 조달액은 189억원이다. 시리즈A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리드했고 KB인베스트먼트, 제로원벤처스, LX벤처스, 아랍에미리트(UAE) 쇼룩이 참여했다. 이후 우리금융캐피탈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도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KCB로서는 설립 이후 첫 스타트업 지분 투자다.

차즘은 지난 2024년 5월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의 사내벤처에서 분사했다. 정상연 대표는 한양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에서 일했다. 2020년 핀다에 파견됐다가 이듬해 아예 합류해 프로덕트 그룹을 맡았고, 2022년 사내벤처로 리스·렌트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이름은 영어 '캐즘(chasm)'에서 따왔다. 정 대표는 "자동차 임대시장의 유통 혁신을 통해 임대시장의 성장 정체를 부러뜨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차즘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은 수수료를 받는 쪽을 바꾼 것이다. 기존 리스·렌트 중개는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차값의 3~8%를 받는 방식이었다. 차즘은 이 수수료를 없애고 금융사와 렌터카사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정 대표는 "과거 중개인이 소비자에게 받던 중개 수수료를 없애고 대신 리스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사에서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금융사별로 다른 조건과 잔존가치, 프로모션을 하나의 포맷으로 변환하는 데이터 레이어와 비대면 심사 자동화가 이를 떠받친다. 구성원의 절반이 연구개발 조직이다.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월 계약 대수는 서비스 첫 달인 2024년 6월 8대에서 올해 6월 1002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월 거래액은 4억5000만원에서 413억7000만원이 됐다. 지난 8월에는 월 거래액이 500억원에 육박했고 월 매출이 10억원을 넘겼다. 수익성도 점차 개선돼 지난해 10월 첫 흑자를 냈다. 누적 회원은 30만명, 누적 거래액은 1180억원이다. 고객의 80%가 리스·렌트를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이고, 올해 상반기 출고 차량 10대 중 6대는 전기차였다.

직접 경쟁자는 신차 견적 비교 플랫폼 겟차다. 겟차는 지난해 매출 270억5000만원을 올렸다.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오프라인 대리점과 영업사원 채널이다. 정 대표는 서비스 출범 초기 업계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렸다고 했다. 수익성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월 거래액 500억원에 월 매출 10억원이면 실질 수수료율은 2% 수준이다. 많이 팔아 적게 남기는 구조여서 물량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

차즘은 계약에서 끝나지 않는 구조를 짜고 있다. 지난 13일 장기렌트 계약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승계 서비스를 내놨고, 삼성화재와는 회사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리스·렌트 고객 전용 단체보험을 출시했다. 차량 탁송용 박스카도 도입했다. 반납 차량을 일본과 중동으로 수출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K-핀테크 30’에 선정됐다. 월 1200대 수준인 중개 물량을 연내 3800대로 늘리고, 시리즈B를 거쳐 2028년 일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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