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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MLCC의 장기공급계약(LTA) 구조에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1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1년 간이다. 이번 계약은 MLCC 장기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계약 금액은 1조 722억원으로 삼성전기 최근 매출액 대비 9.5%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기업들과 잇달아 대규모 LTA을 체결하며 고부가가치 부품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캐패시터 및 AI 서버용 MLCC에 대해 총 3조 3200억 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고객사를 포함해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 개사와 LTA를 체결한 상태다. 나아가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도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주가가 지금보다 2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0만원을 제시하면서 “FC BGA, MLCC에서 AI향 및 데이터센터 비중 및 고부가의 매출 증가 등 믹스 효과가 2027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의 AI향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확대, 빅테크의 자체 AI 칩 생산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공급 업체는 FC BGA에서 일본 이비덴과 삼성전기, MLCC에서는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2사만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고부가 중심의 비중 확대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실적 상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에서 주목하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물량과 가격 모두 공급자의 결정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과 달리 단일 제품이 아닌 여러 고용량 MLCC 제품군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기존에 부각되던 1005 47uF(마이크로패럿)뿐만 아니라 다수의 AI 서버용 고용량 MLCC로 공급 부족이 확산·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아울러 “AI향 수요 증가는 고용량 제품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범용 MLCC의 공급 여력까지 구조적으로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계약은 시장 예상보다 AI용 MLCC 수요가 강하며, 이에 따른 공급 제약이 범용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며 “MLCC는 AI향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과 범용 가격 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익 개선 사이클이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재차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비교적 적은 수치인 175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면서도 “하이엔드(High End) 수요 증가의 본격화는 공급 부족,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AI 하드웨어는 데이터 전송 속도 개선에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량 제품에 대한 필요성도 동반되고 있고 삼성전기의 최근 계약 공시가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MLCC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도 이전 전망 대비 가팔라지고, 전 고점(40%)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