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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펀드·크로스보더 투자 흐름…GAIC에 모여 협력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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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5.08 12:09:01

자본시장서 한일 공동 운용 펀드 결성 잇따라
딥테크·초격차 스타트업 발굴하는 한일 VC들
21일 GAIC 2026, 글로벌 크로스보더 투자 전략 논의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한일 양국 자본시장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양국에 투자하는 협력 펀드도 점차 생기는 추세다. 이들은 모두 양국 주요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재무적 투자자(FI)부터 전략적 투자자(SI)까지 폭넓은 LP가 뜻을 함께 했다. 양국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함께 뜻을 모아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로 확장하는 등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점등하는 남산서울타워와 도쿄타워 (사진=연합뉴스)




한일 공동펀드 잇따라…공동 투자 생태계 확대



한일 공동 펀드를 결성한 대표 주자로 글로벌브레인과 신한벤처투자가 꼽힌다. 두 하우스는 지난 2023년 최초 한일 공동 운용(Co-GP) 벤처투자 펀드 ‘SHGB’를 결성했다. 약 50억엔(약 464억원) 규모로 일본 70%·한국 30% 비율로 투자한다. 주로 △반도체 소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핀테크 등 시드 단계 스타트업에 집중한다.

양사는 두 번째 펀드도 기획 중이다. 1호와 비슷한 형태·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딥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정식 출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VC 세븐스타파트너스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난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초격차·글로벌 분야에 공동 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후 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재일교포와 한·일 기업이 자금 대다수를 출자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이번 펀드는 제주도를 포함한 비수도권 스타트업과 10대 초격차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10대 초격차 분야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미래 핵심 기술·산업 가운데 국가경쟁력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선정한 전략 분야다. 펀드 자금은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유망 스타트업에도 투입된다. 세븐스타파트너스와 제주창경은 투자 수익 일부를 재일동포학교와 제주도 내 학교에 출자자 명의로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운용 펀드를 결성하진 않았지만 LY 주식회사(LY Corporation)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트벤처캐피탈(ZVC) 사례도 있다. LY 주식회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 A홀딩스 산하회사다. ZVC는 서울, 도쿄,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뒀다. 한국, 일본, 미국, 동남아 전역에서 딥테크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Co-GP 펀드 등 한일협력 펀드가 점차 늘어날 거라 보고 있다.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일본 진출 붐이 일었던 몇 년 전에 이어 요즘 또다시 일본 진출과 현지 투자에 대한 국내 VC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현지 VC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사례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LP들이 보수적인 현지보다 우리나라 벤처시장이 지닌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펀드 레이징에 속도가 붙을 거라 예측했다.



크로스보더 투자 주역, GAIC서 한자리에



이데일리는 KG제로인과 함께 오는 21일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6을 개최한다. 올해 GAIC는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라는 대주제로 막을 연다. 이날 한일 크로스보더 투자의 주역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한일 크로스보더 비즈니스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최대 VC 중 하나인 글로벌브레인의 참석이 눈길을 끈다. 김동은 글로벌브레인 디렉터가 일본 투자시장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김 디렉터는 일본 시장 진출에 앞서 국내 자본시장·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짚어준다.

현지 최대 CVC 중 하나인 ZVC 관계자도 발표를 맡는다. 일본 투자 총괄인 임은규 ZVC 매니징 파트너가 발표자로 나선다. 임은규 파트너는 ZVC가 주목하는 주요 섹터로 ‘딥테크’를 꼽았다. 피지컬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등 유망 섹터 분석과 투자 유치 전략 등 사례를 공유한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와 협력 관계에 있는 다양한 글로벌 관계자들이 토론 세션에 참석한다. 정안우 세븐스타파트너스 대표는 한일 공동 운용 펀드 결성 경험과 한일 협력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레오 우 스타트업 아일랜드 타이완 시니어 부사장도 함께 한다. 이곳은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산하 국가 스타트업 브랜드 사무소다. 대만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투자 협력을 증진하는 걸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레오 우 부사장은 대만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모색할 협력 지점을 설명한다.

드레이퍼드래곤의 리차드 왕 매니징 파트너도 자리를 빛낸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가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VC다. 실리콘밸리와 아시아를 잇는 크로스보더 투자 경험을 공유한다.

앤디 자인 케조라 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도 이번 토론에 참석한다. 케조라 캐피탈은 핑크퐁컴퍼니, 콴다, 캐치테이블, H2O호스피탈리티, 오호라 등 일찌감치 국내 기업에 투자한 바 있는 동남아시아 유명 VC다. 국내 기업에 투자해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와 동남아 벤처 생태계가 향후 협력할 지점을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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