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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남긴다”…SK스퀘어, '티맵' 골드만삭스와 매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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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6.10.29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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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11번가·원스토어 이어 티맵 경영권 매각 추진
SK플래닛 등 비핵심 ICT 자회사 재편…AI·반도체 투자 집중
티맵 지분 일부 남겨 AI·데이터 협력 유지 전망
SK스퀘어 "티맵 성장 위한 다양한 방안 검토"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스퀘어(402340)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플랫폼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SK쉴더스와 11번가, 원스토어 등 비핵심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를 잇달아 정리한 데 이어 티맵모빌리티까지 매각 대상에 올렸다.

(사진=챗GPT 이미지)
(사진=챗GPT 이미지)
29일 IC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티맵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63.23%와 주요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포함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수금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SK스퀘어는 경영권을 넘긴 이후에도 티맵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잔여 지분은 10% 안팎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거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이후 다양한 ICT 플랫폼 사업을 보유해 왔지만 최근에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AI 분야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SK스퀘어는 2023년 보안업체 SK쉴더스의 경영권을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매각한 데 이어 바이오 기업 나노엔텍과 음악 플랫폼 플로(FLO)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등의 지분을 정리했다.

올해도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를 SK플래닛으로 이관하고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 지분을 SK네트웍스에 매각했다.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 역시 매각을 추진하면서 비핵심 플랫폼 사업 정리에 나섰다.

이같은 행보는 투자회사로서 SK스퀘어의 정체성을 반도체 중심으로 재정립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상황에서 비핵심 ICT 자산에 묶인 자본을 회수해 반도체 밸류체인과 AI 분야의 신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티맵모빌리티는 다른 비핵심 자회사와 달리 지분 전량을 처분하지 않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티맵이 보유한 이동·교통 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가 향후 SK그룹의 AI 사업과 시너지를 낼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는 티맵모빌리티의 사업 경쟁력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GO(고 택시)’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 GO에 100억엔을 투자했으며 올해 6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과정에도 참여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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