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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22개 시군이 하나의 거대한 식탁으로…‘K-푸드 한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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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01 1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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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 첫 후속회의…식품산업 국가 테스트베드 구상
푸드테크·전통음식·미식관광 묶어 기업 성장·수출 지원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 22개 시·군의 농축수산물과 식품기업, 전통음식, 축제·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식품한류산업 생태계’ 구축이 추진된다.

특정 산업단지에 기업을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시·군마다 보유한 식재료와 음식문화, 기업의 강점을 발굴해 경북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식품산업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1일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22개 시·군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식품한류산업 추진 도·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6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제안한 ‘식품산업의 국가 미래 전략산업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후속 논의다.

이 지사는 당시 식품산업을 농산물 가공에 국한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유통·수출, 관광·문화콘텐츠를 결합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료 조달에서 연구개발과 실증, 생산, 수출까지 전 과정을 경북에서 진행하는 ‘대한민국 식품산업 국가 테스트베드’ 구상도 제시했다. 경북도는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대규모 제조업과 달리 식품산업은 모든 시·군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산업으로 판단했다. 농·축·수산물 생산뿐 아니라 식품 가공과 유통, 음식점, 전통음식, 미식로드, 푸드축제, 관광콘텐츠 등 연관 산업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획일적인 ‘1시군 1산업’ 방식 대신 지역별 특화자원과 기업, 관광·문화자산을 서로 연결하는 협업형 산업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제시한 식품한류산업의 3대 방향은 △대한민국 식품산업 테스트베드 △K-푸드 기업 성장기지 △글로벌 식품한류 플랫폼이다.

식품산업 테스트베드는 경북의 농·임·축·수산물 생산기반과 포항 식품로봇, 구미 스마트제조, 의성 세포배양식품 등 푸드테크 거점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기업이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면 원료 확보와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실증, 생산, 규제 개선, 시장 검증을 경북 안에서 연계 지원한다. 경북에서 검증한 기술과 제품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K-푸드 기업 성장기지는 지역 농수산물과 식품기업 간 거래를 확대하고 AI·로봇·바이오 기술을 제조·유통 과정에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진=경북도
사진=경북도
식품 분야 창업과 기업 투자,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국내 판로 및 수출을 묶은 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역기업의 규모 확대와 국내외 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한다.

글로벌 식품한류 플랫폼은 경북의 전통 식문화와 관광자원을 K-푸드 산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음식디미방’과 ‘수운잡방’, ‘시의전서’ 등 전통 조리서에 담긴 음식과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군별 대표 음식과 식재료, 미식여행 코스, 지역축제를 관광·문화콘텐츠 및 수출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군별 식품산업 기반과 특화자원, 식품기업이 겪는 규제와 경영상 어려움, 푸드테크 기업 육성, 축제·미식관광 연계 방안 등에 관한 의견도 수렴했다.

경북도는 시·군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별 원료와 기업, 기술, 문화·관광자원을 분석한 뒤 핵심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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