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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셜 터진 장은수, '난코스' 뚫고 단독 선두…'샷 이글' 황유민 2위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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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18 20: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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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장,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로 선두 올라
10년 만의 첫 우승 이후 6주 만에 2승 발판
나란히 샷 이글 낚은 황유민·양윤서 상위권
日 이와이 쌍둥이 자매도 각각 6위·9위 선전
LPGA 투어 스타 이민지·리디아 고는 컷 탈락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일군 장은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불과 6주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장은수.(사진=KLPGA 제공)
장은수.(사진=KLPGA 제공)
장은수는 18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장은수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황유민, 김민선, 홍진영(이상 3언더파 141타)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2017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장은수에게 올해는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이다. 국가대표를 거쳐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순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20시즌 이후 세 차례나 정규투어 출전권을 잃고 드림투어(2부)와 정규투어를 오가야 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올라 다시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장은수는 올해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공동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로 올라서며 첫 승 이후 6주 만에 시즌 2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폭이 좁은 페어웨이에 최대 80mm까지 기른 러프, 스피드 3.5의 빠른 그린까지 더해졌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장은수를 포함해 단 8명뿐이다.

장은수는 이런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이틀 동안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았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42.86%(6/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로 높았다. 특히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가 3.55타로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6위에 오를 만큼 그린 위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장은수는 “코스가 어려웠지만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로 잘 막았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은 덕분에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있는 게 좋은 스코어의 원동력”이라면서도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러프에 들어갔을 때도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주말에는 더욱 신중한 코스 공략을 예고했다. 그는 “핀 위치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며 “위기가 왔을 때 다음 샷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가 어디인지 생각하면서 코스를 공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이라며 “골프가 잘 되지 않았던 시기도 많았는데 지금은 좋은 경기력이 실제 성적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유민 샷 이글.(사진=KLPGA 제공)
황유민 샷 이글.(사진=KLPGA 제공)
LPGA 투어 루키 황유민도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황유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김민선, 홍진영과 공동 2위에 올라 장은수를 1타 차로 쫓았다.

황유민은 6번홀(파5)에서 그린 밖 9.5m 거리의 버디를 잡은 데 이어 9번홀(파4)에서는 약 123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샷 이글에 터뜨렸다. 그는 “클럽 선택이 조금 애매한 상황이었다. 9번 아이언을 잡고 내 감각을 믿고 자신 있게 공략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샷 이글로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지만 후반이 아쉬웠다.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황유민은 “플레이를 할수록 체력적으로 피곤해졌고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면서 보기가 나온 점은 아쉽다”며 “아이언 샷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다만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낮았고 아직 원하는 만큼 잘 되고 있지는 않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티샷을 더 안정적으로 보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세희가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단독 5위에 자리한 가운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윤서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박민지, 이와이 치지(일본)과 함께 공동 6위(1언더파 143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둔 이와이 치지는 처음 경험하는 KLPGA 투어 무대에서도 까다로운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그는 “티샷이 러프로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고 언더파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며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이 치지.(사진=KLPGA 제공)
이와이 치지.(사진=KLPGA 제공)
한국에서의 경험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와이는 “대회장에서 제공되는 아침과 점심이 정말 맛있어서 선수로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대회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고 웃었다. 이어 “특히 갤러리가 선수 이름을 직접 불러주며 응원해 주시는 모습이 일본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많은 분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치지의 쌍둥이 언니인 이와이 아키도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9위(이븐파 14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주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른 박보겸은 2타를 잃어 공동 9위로 내려갔고,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성유진도 이날 3타를 잃어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공동 23위(2오버파 146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006년생 동갑내기 서교림과 김민솔은 나란히 공동 38위(4오바파 148타)를 기록했다.

반면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LPGA 투어 스타들은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5위 이민지(호주)는 18번홀(파5)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범해 공동 65위(7오버파 151타)까지 밀렸다. 컷 통과 기준인 6오버파에 단 1타가 모자랐다.

세계랭킹 1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이븐파로 잘 버텼지만 1라운드에서 기록한 8오버파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 공동 7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지.(사진=KLPGA 제공)
이민지.(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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