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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블루웨이브'에…"연준 독립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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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11.04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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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美 중간선거 후 정책 변화 분석
"내년 연준 비둘기파 소수"…고금리 지속 가능성
관세·대미 투자 압박 지속…금융시장 변동성 우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간선거 패배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화하면서 연준에 가하는 정치적 압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다가오는 블루웨이브’ 보고서를 통해 “내년 Fed의 정책금리 방향은 정치적 이해관계보다는 경제 지표의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 의장들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운신 폭이 좁아지고, 연준의 통화정책도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에 더욱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연구원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이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물가 상승 압력도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9월 Fed-FOMC 점도표를 근거할 경우 현재 4.00%인 연방기금금리는 2027년 말까지 최소 4.25%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원은 “성장 둔화, 고용 시장 위축, 인플레이션 완화 등의 근거가 나타난다면 부담 없이 금리 인하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독립성 강화가 반드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통화정책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추진에 제약이 생기더라도 관세 정책이나 대미 투자 압박이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 적자 개선에 큰 진전이 없기 때문에 고관세 정책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 국가별 관세와 품목 관세가 주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폭넓은 재량권이 부여된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 등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올해 1~8월 7.1%로 높아졌다는 점을 들어 한국을 비롯해 대미 무역흑자가 확대된 국가들에 통상 압박이 집중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미 투자 압박 역시 강화될 수 있다. 중간선거 패배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지율 회복을 시도하면서 한국 등 주요 교역국에 약속한 투자 이행을 재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투자 이행 속도가 더딘 국가에 대해 기존의 관세·투자 합의를 무효화하거나 보복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재정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정 정책이 의회의 견제로 확장적 기조가 중단되거나, 통화 정책이 Fed의 독립성 강화로 보다 긴축적이 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발작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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