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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8%로 판 흔든다”…원스토어, ‘웹결제+미니게임’ 승부수로 빅테크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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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6.04.30 15:08:08

원스토어, 창립 10주년 맞아 '
올인원 스토어' 비전 선포
앱마켓 직영 D2C 웹샵 출격
텐센트와 협업, 실행형 미니게임 5월 론칭
IPO보다 신사업 체질 개선 우선
2030년 거래액 2조 목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빅테크 중심 시장에 대응할 새로운 생존 전략을 내놓았다. 단순 앱 유통 플랫폼을 넘어 결제와 콘텐츠 이용을 통합한 ‘올인원(All-in-One) 스토어’로 진화해, 2030년 거래액 2조 원 달성과 시장 격차 축소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플레이와의 점유율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스토어의 1인당 평균 결제액(ARPPU)은 구글 플레이 대비 5배 수준으로, 높은 이용자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원스토어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인원 스토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원스토어)
“게이트 키퍼 아닌 파트너”…수수료 8% ‘원웹샵’ 출격

이날 공개된 핵심 전략은 앱마켓이 직접 운영하는 웹 결제 시스템 ‘원웹샵’이다. 원스토어가 선보인 이 서비스는 웹 환경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웹샵이 앱마켓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며 플랫폼과 대립 관계에 있었다면, 원웹샵은 이를 공식 서비스로 끌어들여 구조 자체를 바꾼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구글과 애플은 게임 내 외부 웹샵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제한하거나, 허용하더라도 26~34%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며 이른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해왔다.

원스토어는 이러한 대립 구도를 ‘연결’로 전환했다. 게임 내 상점에서 원웹샵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이용 흐름이 끊기지 않게 했고, 앱 상세 페이지에서도 웹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혔다. 수수료는 결제대행(PG) 비용을 포함해 8% 수준으로, 기존 앱마켓의 30%는 물론 원스토어 자체 인앱결제(20%)보다도 크게 낮췄다. 또한 기존 인앱결제와 동일한 서버 규격을 적용해 개발사의 추가 개발 부담을 최소화했고, 안드로이드·iOS·PC 등 기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태영 대표는 “개발사는 최대 22%포인트 낮은 수수료로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고, 절감된 비용을 이용자 혜택이나 마케팅에 재투자할 수 있다”며 “플랫폼이 아닌 성장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글 역시 연내 외부 결제 허용과 함께 수수료를 15~2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예고한 만큼, 앱마켓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텐센트와 맞손…미니게임 시장 선점 나선다

또 다른 승부수는 텐센트와 협력해 선보이는 즉시 실행형 미니게임 서비스 ‘원플레이’다. 5월 말 정식 출시를 앞둔 이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없는 독자적인 미니게임 생태계를 구축해, 대용량 게임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원스토어 내에서 곧바로 게임 실행과 결제가 가능한 ‘원스톱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라인업은 위챗 내 매출과 트래픽 상위권을 기록한 인기 타이틀을 중심으로, 국내 이용자 성향에 맞춰 선별 도입될 예정이다. 글로벌 미니게임 시장이 연평균 26% 성장하며 일반 모바일 게임(0.2%)을 크게 앞서는 만큼, 국내에서도 안착할 경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매출 1133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줄였지만, 아직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국내 앱마켓 점유율 현황(사진=윤정훈 기자)
기업공개(IPO) 재추진 시점에 대해 박태영 대표는 “상장 시기보다 어떤 기업으로 평가받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원웹샵과 원플레이를 통해 사업 모델의 실효성과 수익 가능성을 입증한 뒤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신규 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거래액 2조 원을 달성하고, 개발사에 누적 1조 원 규모의 혜택을 환원하는 ‘상생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박 대표는 “웹샵과 원플레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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