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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제동 건 美·유럽…현대차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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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0.15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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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미국 승용차 시장 진출 유보
EU,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 제한 합의
현지 생산·제3시장 확장에 경쟁 지속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미국과 유럽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잇따라 제동을 걸면서 현대차·기아가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적으로 반사이익이 커 보이지만 중국차 질주가 각종 규제에도 거세지고 있어, 위기이자 기회라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수석부회장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밀컨 아시아 서밋에서 당분간 미국에서 승용차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중국 측과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초기 연간 35만대로 제한하기로 했다. 초기 한도는 올해 예상 수입량인 80만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중국 업체와의 직접 경쟁에 대비하고, 유럽에서 중국산 차량의 급격한 유입에 대응할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간 전동화 제품군과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다만 무역장벽만으로 중국차의 공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BYD는 유럽에 공장 두 곳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제3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820만 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차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는 국내 업체들이 빈자리를 공략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기업은 현지 생산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정부는 세액공제와 부품업계 지원 등으로 국내 생산단가를 낮추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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