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울프리서치는 모더나(MRNA)의 개인맞춤형 암 치료제 인티스메란(intismeran)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을 반영해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으로 상향 조정했다.
25일(현지시간) 울프리서치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모더나와 머크가 흑색종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melanoma)으로 인티스메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규제 경로가 한층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울프리서치는 인티스메란이 향후 4개 적응증에서 기록할 수 있는 위험조정 전 최대 매출을 92억달러로 추산했다. 다만 인티스메란은 머크와 공동 개발하고 있어 실제 이익은 양사가 나눠 갖게 된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모더나 주가는 최근 일주일 동안 120% 이상 급등했다.
다만 이번 3상 임상의 구체적인 재발 위험 감소 폭은 톱라인 결과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울프리서치는 무재발 생존기간의 위험비(HR)가 0.60~0.70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상 임상에서는 위험비가 0.56을 기록했다.
위험비는 1보다 낮을수록 치료군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낮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HR이 0.60이라면 대조군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약 40%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울프리서치는 특히 HR이 0.75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치료제인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머크와 모더나는 아직 전체 임상 데이터를 어디에서 공개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울프리서치는 오는 10월 26~27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SMO 2026에서 구체적인 데이터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모더나 주가의 폭발적인 상승에는 ‘암 백신’이라는 표현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해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울프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전문가와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암 백신을 암 위험군이 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백신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티스메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암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백신이 아니라, 암 환자의 종양 특성에 맞춰 면역 반응을 유도해 수술 후 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개인맞춤형 치료 백신이다. 따라서 실제 목표 시장은 일반적인 암 예방 시장이 아니라 흑색종 수술 후 보조요법 환자군이다.
핵심은 이번 3상 성공으로 인티스메란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다만 모더나 주가가 일주일 만에 120% 넘게 급등한 만큼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위험비와 전체 임상 데이터가 현재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추가 주가 상승의 관건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모더나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3% 넘게 상승한 143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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