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고환율에 발목…'3만달러'에 갇힌 韓 국민소득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은 기자I 2026.03.10 18:00:35

2014년 이후 3만달러서 정체…12년째 4만달러 못넘어
지난해 연간 성장률 1%…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 탓
원화가치 절하도 한몫…일본·대만 통화는 상승
한은, 내년 4만달러 진입 예상하지만 불확실성↑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또다시 ‘4만달러’의 벽 앞에서 주저앉았다. 인구 감소와 혁신 부족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엔 원화 가치 하락까지 겹치면서 3만달러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6855달러로 전년(3만 6745달러)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4년 처음으로 3만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4만달러 문턱은 여전히 높다.

(사진= AFP)
소득 정체의 가장 큰 배경으론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손꼽힌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1%로 속보치와 같았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3%에서 -0.2%로 소폭 상향조정되면서 연간 성장률도 0.97%에서 1.01%로 올랐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연간 성장률 1%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2024년 말 부터 이어진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내수 부진 등 홍역을 치렀다. 조기 대선 이후 소비심리 개선과 주식시장 호조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건설투자는 연간 9.8% 급감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증가율이 1.3%에 그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연간 경상수지가 123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그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