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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지난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의 약 84%를 전환청구 가능 시점이 열리자마자 보통주로 전환한다. 이번에 전환되는 보통주에는 별도의 매도 제한이 없어 단기적인 수급 부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올릭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CPS 총 165만7522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청구가 이뤄졌다고 1일 밝혔다. 전환비율을 적용해 새로 발행되는 보통주는 총 166만2789주로 오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올릭스가 지난해 8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CPS는 총 197만9347주로 약 1150억원 규모다. 전환청구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2030년 8월 28일까지다. 올해 유상증자에 따라 전환가액은 당초 5만8101원에서 5만7916원으로 조정됐다.
전환청구가 가능해진 직후 대규모 전환이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상장 이후 장내에서 매도할 수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전환주에는 별도의 보호예수나 매도 제한도 없다. 단 CPS 전환 자체가 곧바로 주식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매도 여부와 시점은 개별 기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번 전환청구 규모는 최초 발행된 CPS의 83.7%에 해당한다. 전환 이후 남는 CPS는 32만1825주다. 이 중 19만7901주는 회사가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 물량이고, 나머지 12만3924주는 이번 전환청구에 참여하지 않은 해외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미전환 12만3924주는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 에셋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브룩데일 펀드 측 물량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CPS 발행 당시 브룩데일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와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에는 총 13만7692주가 배정됐다. 이들 펀드는 올해 6월 진행된 올릭스의 보통주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주당 14만9599원에 총 67만주, 약 1002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미전환 12만3924주는 전환청구가 제한된 물량은 아니다. 향후 추가 전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와이스 측이 지난해 CPS 투자에 이어 올해 약 1002억원을 추가 투자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남은 CPS 규모는 올해 투자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콜옵션 대상 CPS 19만7901주 역시 현재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릭스 관계자는 “콜옵션 대상 물량은 아직 구체적인 행사 계획이 없다”며 “향후 행사 여부와 일정은 회사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상장되는 보통주 166만2789주에는 별도의 보호예수나 매도 제한이 없어 장내 매매가 가능하다. 기존 CPS 투자자들의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대규모 CPS가 장기간 순차적으로 전환되는 데 따른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줄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이번 일괄 전환은 기관투자자들과 전환 시점을 장기간 협의한 결과”라며 “잠재 전환 물량과 상장 일정이 가시화된 만큼 반복적인 전환청구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