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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네이버, 올해 신입공채 미정…AI 시대 '채용 공식'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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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7.01 17:07:55

매년 3월 열던 팀네이버 신입공채, 올해 상반기 넘겨
황순배 CHRO 주도 인사 전략, AI 기준 맞춰 체질 개선
AI 전환기 맞춰 인재상·평가방식 전면 재검토
신입 공채·프로젝트형 인턴십·직무별 채용 등 유연 운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중심 경영체제로의 전환에 맞춰 신입 채용의 기준과 선발 방식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정기 공채 중심의 전통적인 채용 방식이 변화의 기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3년부터 운영해온 계열사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팀네이버 신입공채’의 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지 않았다.

네이버는 그동안 매년 3월 공고를 통해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7월 입사 일정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공채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하반기 채용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는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웹툰 등 일부 계열사의 경력직 수시 채용과 대학생 대상 AI 챌린지 등 프로젝트형 인턴십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임직원 규모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
네이버 임직원 규모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
황순배 신임 CHRO 주도…AI 전환기 채용 재정비

네이버는 AI 전환에 맞춰 신입 채용의 방향과 평가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순배 네이버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AI가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빠르게 바꾸는 만큼, AI 시대에 적합한 인재상과 평가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며 “신입 채용 방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 재설계는 올해 초 단행한 인사 부문 C레벨 조직 개편과도 맞닿아 있다. AI 중심 경영체제에 맞춰 조직과 인사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채용 시스템까지 손질하는 것으로, 모바일 전환기에 수시 채용을 확대했던 것처럼 AI 네이티브 시대에 맞는 채용 체질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프로젝트형 인턴십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AI 기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최근에는 AI 활용과 사용자경험(UX) 설계 역량을 검증하는 6주간의 하계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했다.

다만 회사 측은 공채 일정 재검토가 채용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황 CHRO는 “인턴십은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일 뿐 공채를 대체하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우수 인재 확보 기조는 유지하면서 신입 공채와 프로젝트형 인턴십, 직무별 채용 등을 유연하게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네이버 신입공채 현황(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팀네이버 신입공채 현황(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사상 첫 ‘임직원 5000명’ 돌파…‘AI 생산성 혁신’ 시험대

이번 채용 체계 개편은 네이버의 AI 기반 생산성 혁신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네이버는 검색·커머스·클라우드 등 사업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임직원 수가 5047명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순한 인력 확대보다 개발·기획·디자인·리서치 등 전 직군의 AI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혁신하겠다”며 AI 중심의 경영 기조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요구하는 AI 시대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 능력이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능력 등 인간 고유의 경쟁력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황 CHRO는 “AI는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 좋은 서비스는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AI 시대일수록 협업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도입한 ‘챌린지 전형’에서도 AI 활용 능력보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협업과 상호작용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국내 IT업계 채용 방식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가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서 대규모 공채의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업무를 설계하고 조직 간 협업을 이끌 수 있는 고숙련 인재를 중심으로 한 수시 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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