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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최근 카드론이 빠르게 늘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한 달 새 27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론은 연초 석 달 연속 늘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가 4월 말 소폭 감소한 후 지난달 다시 늘며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573억원)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다음으로 신한카드(564억원), 농협카드(545억원), KB국민카드(425억원), 현대카드(379억원) 순이었다.
특히 최근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카드론은 연초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늘어나는 특성이 있지만, 지난달엔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빚투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통계를 봐도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업권 가계대출은 지난 5월 6000억원 늘었다. 전월 2000억원 감소한 것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저축은행(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에 금융위는 카드사들에 선제적인 자율 관리 강화 조치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론 한도를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9000억원 불어난 보험업권의 경우 지난 25일 당국의 소집 이후 자체 대출 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이 이미 24일 대출 상담사들에게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하는 등 일부 보험사들이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다만 카드론, 보험약관대출 등은 급전이나 필수 생활비가 필요한 때 빌리는 불황형 대출이기도 빚투 수요와 구분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드론의 경우 마이너스통장이나 보험약관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빚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또 다음 주에는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업권을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경우 집단대출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업권 가계대출은 올해 1~5월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20조7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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