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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LS(이하 LS)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전선, 전력기기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의 사상 최대 호황으로 자회사들의 실적과 신용도가 일제히 유턴한 점이 지주사의 등급 전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S의 신용도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MnM 등 그룹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지탱하는 핵심 계열사들의 펀더멘털을 근간으로 한다. 최근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맞물리며 이들 자회사의 몸값은 급등하고 있다.
실제 국내 1위 종합 전선업체인 LS전선(A+/긍정적)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리며 이익창출력을 확대해 이달 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내수 과점 지위를 가진 LS일렉트릭(AA-/긍정적) 역시 북미 데이터센터향 납품 본격화로 외형이 급성장하며 지난해 등급 전망이 올랐다. 국내 유일의 전업 전기동 제련업체인 LSMnM(A1) 역시 원자재 및 황산 가격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김규완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LS그룹 계열사들은 전선, 전력기기, 동제련으로 이어지는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서 독점적이거나 확고한 선두권 시장 지위를 다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주력 자회사들의 신용도가 과거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고, 이것이 지주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효과를 한층 강화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S는 자회사의 외형 확대로 그룹 전반의 운전자금 소요와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집행이 이어지며 과거 대비 차입금 규모는 늘어난 상태다. 다만 자회사들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과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차입 부담은 충분히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평가다.
지주사 자체의 재무구조 역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LS는 자회사들에 대한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내고 있다. 계열사 매출 규모와 연동된 브랜드 수수료 및 용역 수입을 통해 경상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장부가액 기준 LS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6조원에 달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력 자회사의 배당에 의존하는 현금흐름 구조상 지주사 채무가 갖는 구조적 후순위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견고한 사업 기반을 둔 자회사들로부터 배당과 브랜드 수수료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막대한 자산가치와 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상장사로서의 원활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지주사 차원의 재무적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일부 비경상적인 자금 소요가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인 재무 버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향후 전력 인프라 업황 호조에 기반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세 지속 여부를 관찰하는 한편, 자회사 자금 지원이나 지분 확대를 위한 비경상적 자금 소요 추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 반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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