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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초저가 커피 브랜드 ‘쿠디 커피’는 푸젠성 닝더시 매장에서 생맥주와 갓 튀긴 핑거푸드를 시범 도입했다. 생맥주는 특가 기준 7.9위안(약 1500원), 튀김류 등 안주거리는 6.9~12.9위안(약 1300원~2500원) 수준이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극단에 위치한 양 커피 브랜드가 약속이라도 한 듯, 식사와 안주류를 메뉴판에 올리기 시작한 건 심화하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 경쟁 속 커피 브랜드들이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커피 시장에서 ‘커피+식사’간 결합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팀스 차이나’는 커피와 베이글 조합으로 브런치 시장을 공략한 후 지난해 런치박스까지 출시했다. 스타벅스 역시 무설탕, 고단백, 과일 커피, 아이스 셰이킹 티, 갓 구운 베이커리 등을 중심으로 제품 구조를 대폭 확충했다.
중국 커피 업체들의 이같은 ‘이종 결합’은 신규 출점에만 의존하지 않고 단일 매장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이같은 변화는 한국의 커피 시장에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을 중심으로 매장당 매출을 올리기 위해 김치볶음밥이나 떡볶이를 판다든지, 새로운 베이커리 메뉴를 내는 식의 시도다. 다만 가격대는 대부분 저가다.
하지만 중국의 M스탠드는 가격대를 올려 제품군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1매장 1디자인’의 직영 프리미엄 커피를 고수해 온만큼, 수제버거 메뉴에도 브랜드 특유의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와규, 블랙타이거 새우, 연어 등 차별화된 식재료를 사용해 주문 즉시 조리하는 ‘수제’ 개념으로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을 떠받치는 모양새다.
소셜미디어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26일 기준 샤오홍슈에서 ‘M스탠드 버거 매장’ 관련 게시물 조회수는 24만 7000회를 돌파했다. 더불어 이 브랜드는 29위안짜리 커피 스쿱부터 299위안의 홈웨어 세트, 498위안의 가죽 캔버스 토트백 등 다양한 굿즈도 팔고 있다. 단순 커피 브랜드를 넘어 고마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다가서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쿠디 커디의 튀김·맥주 사업은 ‘아래로의 침투’다. 버거와 튀김은 규격화가 용이해 매장 공급이 수월한 편이다. 쿠디는 이미 육가공업체 롱다푸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소시지류 등을 받아 매출을 내고 있다.
다만 이같은 중국 커피 매장의 변화에는 장애물도 있다. ‘주방 시설 개조’ 등의 물리적 제약이다. 기존 커피 매장의 동선은 추출, 냉장, 음료 제작 위주로 설계돼 있다. 튀겨내는 요리를 제공하려면 튀김기 등 관련 설비, 배기·덕트 시스템, 방열 작업 공간이 필수적이다. 노후 매장이나 협소한 매장은 설비를 배치할 공간이 없다.
위생 허가와 환경 규제라는 문턱도 존재한다. 뜨거운 식품 제조·판매 허가와 기름, 연기 정화 및 오폐수 배출 승인은 핵심 상권 대형빌딩에는 갖춰져 있지만, 주거지 인근 작은 매장이나 편의점 숍인숍 매장 등에선 충족하기 어렵다.
경제관찰보는 “이같은 장애물 속에서도 중국의 커피 매장들은 단순 음료 판매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복합공간으로 지속적인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뉴 다변화 속에서도 커피와 식사 사이 균형을 잡아 객단가를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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