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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요동쳐도 2배로 간다"…삼전·닉스 레버리지에 212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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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7.03 21:21:39

SK하이닉스 레버리지, 한달 84조 거래
미국발 '반도체쇼크'로 수익률은 저조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스피가 연일 급등락이 반복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ETF 거래대금 1위는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이 상품의 한 달간 거래대금은 84조306억원으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200’(63조973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7조881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6조2540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9조310억원)도 거래대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대금 상위권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사실상 휩쓴 셈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인버스 제외)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총 2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ETF 거래대금(797조원)의 약 26.6%에 해당한다.

다만 투자 열기와 달리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지난달 수익률은 12~15% 수준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0~0.5% 안팎에 머물렀다. 일부 선물레버리지 상품은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발 반도체쇼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며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지난 2일까지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다.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 기간 20.9% 하락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7% 내렸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9% 하락했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0% 내렸다.

문제는 이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된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를,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 거래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증시 변동성의 증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일평균 10조원 가량 거래되면서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며 “레버리지 ETF 상장 전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평균 53으로 상시적 고변동성 국면에 진입했었으나 현재 일평균 88.9로 상시적 고변동성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 유동성에 기여할 수 있지만 변동성을 확대해 투자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며 “상품 구조와 위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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