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관광객 3000만~4000만명 시대에 대비하려면 지역관광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을 방문하는 구조로는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지역관광 육성 방식을 다시 손보는 것은 기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관광거점도시와 광역관광개발 등 여러 지역관광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접한 지자체들이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거나 관광지와 교통망이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최 장관은 기존 지역관광 사업과의 차이에 대해 개별 지자체 중심 추진 방식의 한계를 설명했다. 최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별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유사한 사업이 반복되고 지역 간 연계가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관광시설을 공급하는 지자체보다 실제 여행하는 관광객 입장에서 사업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공항에 도착한 외국인이 어느 도시를 거쳐 어디에서 숙박하고 다음 목적지로 어떻게 이동할지 동선부터 설계하겠다는 취지다.
|
이날 간담회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최 장관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의 숙박료와 관광상품을 활용하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서울은 관광객 집중으로 숙박료가 높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개발할 여지가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젊은 여행객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출발 국가에서 해당 공항까지의 운항 노선과 운항 횟수, 항공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공항별 여건과 배후 시장에 맞춘 차등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공항을 통하지 않고도 외국인의 지방 방문을 늘릴 방법은 있다. 인천공항 등 기존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철도와 버스를 이용해 여러 지역을 여행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 장관도 KTX와 시외버스, 렌터카 등 기존 교통망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필요성을 인정했다. 지자체별로 나뉜 교통 운영체계를 조정해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관광권별 교통 연계 계획과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이번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
한편 정부는 체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 대형 호텔 건립 융자 지원 1523억원을 별도로 반영했다. 이는 광역관광권 조성 예산(935억원)과는 별개의 민간 투자 지원 사업으로, 실제 호텔 건립으로 이어지려면 지방 체류 수요 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9일부터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되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관계 부처의 관광정책을 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5개 관광권의 구체적인 운영 주체와 국제선 확충 목표, 철도·버스 연계사업, 부처별 재원 분담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도 관광예산 정부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801683.jpg)




![[르포]“서울은 꿈도 못 꿔요”…신고가 속출 부천 원미구 가보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80182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