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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파업 위해 '체크오프' 진행"…주주들 '맞불집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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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기자I 2026.04.23 16:48:25

23일 삼성 평택사업장서 투쟁결의…4만명 참여
노조, 영업익 15% 재원 활용 등 성과급 투쟁 지속
"숨지말고 ''조합비 급여공제'' 하자…총파업 결의"
주주들 "공장 멈춰서면…재산 피해 끼치는 것"

[평택=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총파업’을 위한 ‘체크오프(조합비 급여공제)’를 진행한다. 노조 조합원으로서 숨지말고 활동하자는 뜻에서다. 이에 주주들이 노조 파업 압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성과급 춘투(春鬪)‘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23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진행된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원주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 4만여명은 2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과반노조 지위를 획득했다. 이들은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대로면 올해 영업익 전망치 기준 40조원이 넘는 재원을 성과급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오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고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그런데 경영진은 모르고 있고 알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했다.

이날 노조는 체크오프에 대한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조합원으로서 급여 공제를 받음으로써 더이상 숨지말고 노조 활동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다. 최 위원장은 “우리의 총 조직률은 현재 58%이며 특히 반도체(DS)부문의 경우 80%에 이른다”며 “모두가 조합원임을 밝혀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 예고한 총파업 투쟁을 강행할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노조의 요구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집회도 동시에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대로에서 성과급 상한을 요구를 하는 노조에 맞서 집회를 개최했다. 주주운동본부 대표로 참석한 스타트업 운영자 민경권(58)씨는 지난 21일 단체 설립 신고를 완료했다며 “주주운동을 개시함에 있어 이번(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상한 사태)이 큰 계기가 됐다”며 “삼성전자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주시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씨는 “이렇게 나온 건 공장을 멈추고 주주들의 실물 자산인 공장을 멈춘다고 해서였다”며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기에 근로자들도 주주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반도체 공장은 한 번 멈추면 복구에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근로자는 일하는 사람이지만 등기부상 공장의 실질적 주인은 지분을 가진 주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황기의 공장 가동 중단은 주주의 재산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1시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대규모 집회 참석을 위해 결집했다.(사진=박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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