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마모토 지진 관련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진 발생일인 지난 28일 이후 29일 13명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이날 오전 28명, 오후 30명 등으로 사상자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상자들은 구마모토현 가시마초에 있는 대형쇼핑몰 ‘이온몰’ 폭발 사고, 야츠시로시 소재 일본제지 굴뚝 붕괴 사고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상자 중에선 만성질환 영향 등에 따른 사망한 사례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기하라 장관은 “만성 질환 악화나 대피소 또는 차 안에서 거주하면서 심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있다”며 “이들이 지진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 봐야한다”고 했다.
사상자 외에도 구마모토현내 거주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는 모습이다. 구마모토현 인프라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구마모토현내 정전 가구는 1만 9450곳에 달한다. 인프라 복구가 언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고 35도에 달하는 폭염 변수까지 겹치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전역에서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했다”며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정전으로 인해 자동차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대피자 수는 통계를 초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역사적 건물인 ‘구마모토성’의 석조 담장 40곳도 붕괴했다. 본탑과 본원 등 건물에서도 흙벽에 8개 균열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마모토성은 2016년 당시 구마모토현을 휩쓸었던 지진 당시에도 벽이 붕괴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산업계 피해도 현재진행형이다.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 닛산은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일부 공장 라인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다른 자동차 업체 다이하츠도 물류 및 공급 중단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도 후쿠오카현 3개 공장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도카이 카본은 탄소 소재를 제조하는 구마모토현 소재 타노우라 공장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원자재 조달과 제품 운송이 이뤄지는 야츠시로 항구의 지반 침하 영향이다. 대만 TSMC의 2공장 건설도 중단된 상황이다.
|
오바라 카즈나리 조사위원장(도쿄대 명예교수)은 “아직도 (단층대) 균열이 남아 있다”며 “미래에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구마모토 지진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리더십 아래 일본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고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도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정부와 대만고속철도의 경우엔 구마모토현 지진 구호 차원에서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해외의 원조에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민들은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며 “현지 상황에 따라 지원 요청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