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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도 주식 사고판다… KRX 애프터마켓 첫날 1.8조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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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9.14 22: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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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7224만주·2413개 종목 체결
개인 투자자 비중 93%… 537억 순매수
NXT도 1.8조 거래… 야간거래 경쟁 시작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처음 문을 연 애프터마켓이 개장 첫날 1조80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도 같은 날 애프터마켓에서 비슷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퇴근 후 주식거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가 14일 정규장 종료 후에도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사진은 이날 애프터마켓이 개장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한국거래소가 14일 정규장 종료 후에도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사진은 이날 애프터마켓이 개장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은 1조8000억원, 거래량은 7224만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1조3000억원, 코스닥이 4924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이날 KRX 전체 거래대금 27조6000억원의 6.6% 수준이다.

거래 대상 2501개 종목 가운데 2413개 종목, 약 96%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 시간대별로도 오후 4~5시 19.6%, 오후 5~6시 25.5%, 오후 6~7시 24.2%, 오후 7~8시 30.7%로 거래가 특정 시간에만 몰리지 않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비중이 93%에 달했고, 개인은 53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주문이 73%를 차지해, 애프터마켓이 사실상 개인 투자자의 ‘퇴근 후 거래시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KRX 애프터마켓은 기존 오후 4~6시 시간외 단일가 매매를 없애고, 오후 4~8시까지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거래 가능한 종목도 기존 NXT의 600여개 수준에서 코스피·코스닥 대부분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시간 NXT 역시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KRX와 NXT가 첫날부터 비슷한 거래 규모를 보이면서 저녁 시간대 주식 거래가 하나의 별도 시장으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아직 첫날인 만큼 거래대금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KRX는 ‘종목 수’, NXT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빠른 애프터마켓 시작 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시장이 나란히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면서 앞으로 투자자 주문이 어느 쪽으로 더 몰릴지가 ‘퇴근길 증시’ 경쟁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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