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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부터 채용 연계형 AI 경진대회인 ‘롯데 AX 챌린지 2026’ 예선 접수를 시작한다. 그룹 차원에서 AI 실무 역량을 채용과 직접 연계한 첫 경진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한국후지필름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각 계열사가 실제 현업 과제를 제시하고 참가자들이 이를 해결할 AI 에이전트를 기획·개발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기술 지원과 심사에 참여한다. 최종 수상자 7명에게는 총 2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롯데그룹의 ‘아이엠(I’M) 전형‘ 지원 시 채용 전환형 인턴십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 관계자는 “AI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며 AI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수한 AI 인재를 발굴해 롯데의 AX를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경력직과 전문 개발인력 채용을 중심으로 AI 활용 능력을 평가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경력 개발자 채용에서 AI 인재 특별전형인 ’AI-퍼스트 트랙(First Track)‘을 운영했다. 기존 이력서 대신 간소화된 서류를 제출받고 AI를 활용한 실무 역량 검증 테스트를 도입했다. 이는 지원자가 수행한 과제물을 중심으로 AI 활용 역량과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다만 아직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AI 활용 역량을 별도 평가 항목으로 두지 않고 있지만 향후 어떻게 적용시킬 지 내부적으로 고민 단계”라고 전했다.
신입·경력직 채용 전반에 AI 활용 역량을 평가 기준으로 반영할지를 검토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마켓은 현재 일반 직군 채용에서 AI 활용 역량을 별도로 평가하지 않지만 관련 평가 도입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AI 도구의 숙련도뿐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과 문제 정의 능력 등을 채용 기준이나 인재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마켓 관계자는 “AI 활용 역량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질문하는 능력이나 문제 정의 능력 등 AI 역량 확보에 필요한 기본적인 성향과 포괄적인 역량을 채용 기준에 포함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I 활용 역량이 새로운 채용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 적용 범위와 속도는 기업과 직군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력직과 전문인력 채용에서는 관련 역량을 직접 검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반면,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기존 평가 방식과의 접목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신입사원 채용에서 아직 AI 활용 역량을 별도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대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려는 태도, 문제 해결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특정 AI 도구의 활용 능력 자체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학습·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 주요 유통·플랫폼 기업들도 AI 확산에 따른 채용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AI 중심의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채용 방향성과 인재 선발 기준 등을 재점검하기 위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채용 계획과 방향이 정립되면 신입 채용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여러 업무를 연계해 수행하면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를 직접 개발하는 전문인력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실제 업무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며 “당장은 경력직과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반 직군과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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