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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연장 직전 6천억원 유가하락 베팅…‘미리 알았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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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4.23 16:39:35

트럼프 발표 15분 전 수상한 거래 포착
주요발표 직전 방향성 맞춘 대규모 베팅 네 번째
정보 유출 의혹 제기…美CFTC 수사 착수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연장을 전격 발표하기 직전 투자 시장에서 원유 가격 하락에 대규모 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다시 미공개 정부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란 전쟁 관련 주요 발표 직전 정확한 방향성 베팅이 대규모로 이뤄진 것은 벌써 네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LSEG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히기 불과 15분 전 원유 가격 하락에 4억 3000만 달러(약 6370억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니티 평균시(GMT) 기준 21일 19시54분부터 19시56분 사이 원유 시장에 총 4260계약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는 당시 브렌트유 선물 가격 기준 약 4억 3000만 달러 규모였다. 유가는 거래 전 배럴당 100.91달러에서 100.66달러로 소폭 하락하며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약 15분 뒤인 20시10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브렌트유 선물은 단 1분 만에 배럴당 96.83달러까지 떨어졌다.

로이터는 브렌트유 시장은 18시30분에 정산되기 때문에, 해당 거래는 통상 거래량이 매우 적은 ‘정산 이후 시간’에 이뤄졌다는 점을 짚으며 수상한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수상한 거래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벌써 네 번째 포착된 것이다.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력 인프라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 5억 달러(약 7410억원) 규모로 유가 하락에 베팅이 나왔다.

이달 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2주간 휴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9억 5000만 달러(약 1조 4080억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 지난 17일에는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 선박에 개방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기 약 20분 전, 약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260억원) 규모의 유가 하락 베팅이 나왔다.

지난 21일 거래까지 합치면 4월 수상한 거래 규모는 총 21억 달러(약 3조 1130억원)에 달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수상한 대규모 원유 선물 거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당국이 3월 23일, 4월 15일·17일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전환 직전 체결된 일련의 원유 선물 거래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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