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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주 코렐리아 캐피탈 벤처 파트너 겸 한국 총괄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데일리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글로벌 안보 재편 : 방산 투자 슈퍼사이클’ 패널토론에서 글로벌 방산 투자 확대와 한국의 공급망 기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크로스보더 투자에 강점을 둔 벤처캐피탈이다. 주 총괄은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기술 기업과 산업 생태계 투자 기회를 살펴왔다.
주 총괄은 유럽의 국방비 확대 흐름이 일시적 사이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이 단순히 주기적 현상이 아니라 유럽의 지형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 총괄은 특히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 국가들의 국방비 확대 약속이 유럽 방산 시장의 장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NATO 회원국들이 오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5%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며 “냉전 시대 지출과 비교하면 낮을 수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NATO 회원국들의 누적 국내총생산(GDP)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미국 외 NATO 회원국들이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면, 오늘날 미국의 지출보다도 훨씬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 부담이 커지더라도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정책 결정자들의 우선 순위는 방산 지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주 총괄은 미국이 동맹국에도 미국 내 생산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에도 미국 영토 내에서 생산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방위 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추세”라며 “군사 파트너 뿐 아니라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도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재편 속에서 한국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방산·이중용도 제품의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이 대체 생산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 총괄은 “한국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일부 이중용도 제품이나 방산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중국의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한국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공급망을 이전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기회를 언급했다. 주 총괄은 “우리 포트폴리오에도 반도체 산업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있다”며 “이들은 미국 경쟁사들보다 중국 시장 뿐 아니라 중동 시장에서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많은 미들파워 국가(중견국)들에 매우 리스크가 큰 순간”이라면서도 “동시에 한국이 복잡한 지정학적 지형을 헤쳐 나가는 능력이 핵심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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