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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개막한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샘컴퍼니와 스튜디오N이 5년간 공동 기획 및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한 프로젝트다. 방대한 서사를 160분의 정교한 무대로 압축해 개막 전부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 만큼, 올여름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유쾌한 에너지를 전할 전망이다.
배우 김예원은 “유미의 세포들로 꽉 차 있는 상태”라면서 “유미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결국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뮤지컬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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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은 그동안 맡아온 대부분의 캐릭터에서는 자신의 색을 최대한 지우려 했지만, 유미만큼은 정반대였다고 했다. 그는 “원작과 드라마가 있는 작품인 만큼 무대에서 어떤 유미를 보여줄지를 고민했는데 결국 알맹이는 저 자신이라고 생각했다”며 “진짜 유미로서도 있지만 저 김예원으로 표현될 때 전달이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미와 저는 8~9할 정도 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제 모습을 많이 담았던 작품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앞 연기와 무대 연기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객석 끝까지 감정을 전달하려면 목소리 톤과 발성, 감정의 크기까지 달라져야 한다. 유미의 마음이 어떻게 객석 끝까지 닿을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사랑 세포 장면에서 가장 울컥”
그간 인기 웹툰 원작 기반으로 드라마로 창작됐던 ‘유미의 세포들’이지만 뮤지컬은 이번 공연이 초연이다. 김예원은 공연 과정에서 작가 세포와 관련된 대사와 동선까지 직접 의견을 내며 작품을 함께 만들어 갔다.
그는 “유미의 꿈인 작가 세포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 제작진과 계속 의견을 나눴고, 여러 논의를 거쳐 반영됐다”며 “‘탭탭’ 넘버에서도 원래는 유미가 뒤에서 타자만 쳤지만, 작가의 꿈을 보여주는 장면인 만큼 세포들과 함께 탭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장면에서 유미가 세포들과 동기화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연의 책임감도 컸다. 그는 “아무래도 뮤지컬 초연으로 초석을 만든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인물을 향한 공감은 물론, 어떻게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정답에 가까운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뮤지컬은 같은 대본으로도 매회 새로운 것을 찾아갈 수 있는 장르”라며 “공연을 거듭할수록 울컥하는 지점도 달라지고 조금씩 더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가장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으로는 사랑 세포와 재회하는 장면을 꼽았다. 김예원은 “사랑과 이별을 지나온 유미가 ‘난 그냥 행복하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 사랑아, 나 김유미를 더 사랑해 줄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랑했던 사람을 진심으로 떠나보내는 의미처럼 느껴져 가장 울컥한다”면서 “최근 공연에선 나를 바라보는 세포들을 보는 순간 감정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예전에는 스스로와 대화하는 법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출출세포나 고민세포를 떠올릴 정도로 일상도 유미의 세포들로 가득 차 있다”며 “쉬는 날에도 공연을 위해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지금 제 프라임 세포는 유미의 세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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