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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빌려달라" 호소 뒤 잠적…제주 식당들 울린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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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4.30 14:26: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에서 70대로 알려진 한 할머니가 여러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11일 밤 손님으로 온 한 할머니가 치킨과 막걸리를 주문해 먹던 중 갑자기 A씨를 불러 침울한 표정으로 “남편과 술을 마시다 다퉜고 차량과 카드도 모두 가져갔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집이 근처니까 택시비 1만 2000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할머니의 수척한 모습에 가정폭력을 의심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2만 원을 건네자 할머니는 자신이 근처 오리집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내일 오전 식당 문을 열 때 돈을 가져다주겠다. 혹시 내가 오지 않으면 식당으로 찾아오면 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할머니와는 연락이 닿지 않자 A씨는 해당 식당을 찾아갔지만 실제 사장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심지어 오리집 사장 역시 같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였다.

오리집 사장은 “이틀 전 할머니가 찾아와 김치찌개와 막걸리를 먹고 딸 핑계를 대며 연락처까지 주고 잠적했다”며 “이 지역에서 유명한 사람이고 알코올 중독자더라”라고 전했다.

알고 보니 이 같은 피해를 당한 자영업자는 피자집과 갈비탕집 등 한두 명이 아니었으며 할머니는 동일한 수법으로 무전취식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총 7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결국 해당 할머니는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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