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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온라인 게임업체 임원 토드 하우스홀터는 첫 공개 몇 주 뒤 25만달러(약 3억3525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1000대 한정 ‘파운더스 시리즈’ 구매권을 확보했다. 그는 출시가 계속 미뤄지자 테슬라 이사회에 편지까지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처음으로 테슬라로부터 공개 행사 초대장을 받았다. 그는 “바퀴 달린 것 중 단연 가장 인상적인 물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투자자 설명회에서 “오래 고생한 예약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신형 로드스터가 테슬라가 만드는 마지막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테슬라의 미래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로봇에 있다는 것이다. 회사 역사상 가장 비싼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존 맥닐 전 테슬라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장기 사업이 수익을 내기 전까지 초고가 틈새 차량이 현금흐름을 개선해줄 수 있다며 “페라리는 소량·고가로도 자동차 사업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017년 로드스터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1.9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시속 250마일(약 400km), 1회 충전 주행거리 620마일(약 1000km)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2024년엔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이 1초 미만이 될 것이라며 “그건 가장 덜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판돈을 키웠다.
1초 미만은 포뮬러1(F1) 경주차가 약 2.5초, 테슬라 고성능 모델S 등 일부 양산차가 2초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치다. 엔지니어 출신 자동차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2초 미만 가속은 전문 드라이버와 소화 장비를 갖춘 통제된 환경에서만 시도해야 한다며 “보통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겠다”고 했다.
역시 25만달러를 낸 샌디에이고의 기술 창업가 필 트루비는 속도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미 타고 있는 고성능 모델S도 “밟으면 말 그대로 멀미가 난다”며 “로드스터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지 상상도 안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로드스터가 스페이스X 기술로 공중에 뜨거나 날 수도 있다고 시사해왔다. 2018년엔 소형 로켓 추진기 10개를 다는 옵션을 언급하며 “어쩌면 테슬라가 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엔 제동 안정성과 코너링 속도를 높이는 덕트형 팬에 대한 테슬라 특허가 공개되기도 했다.
모든 예약자가 기다린 것은 아니다. 2018년 5만달러를 내고 예약했던 머스크 CEO의 경쟁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예약을 취소하려 했다고 밝히며 “7년 반은 긴 기다림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엑스(X)에서 올트먼의 돈은 환불됐다고 반박했다.
2017년 5만달러를 낸 텍사스의 자동차 수집가 제리 헤슬리도 지난해 테슬라를 설득해 보증금을 돌려받았다. 그는 “지금은 정말 갖고 싶다. 버텼어야 했나 보다”라고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