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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을 출항해 약 20일 만에 유럽에 도착했다. 김 이사는 “실제 유럽행 선박 스케줄을 보면 45일에서 두 달 가까이 걸린다”며 “최소 20~30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송 기간이 줄면 화주가 떠안는 재고 부담도 줄어든다. 김 이사는 “화주들이 다소 높은 운임을 내더라도 이용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기 운항도 매주가 아니라 매년 8월 한두 차례 확정 운항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이번에는 실제 영업 기간이 한 달도 채 안 됐다”며 “6개월 전부터 운항이 확정되면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투입된 선박은 가장 낮은 내빙 등급으로 사실상 일반 선박이다. 그럼에도 5000~6000TEU급까지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상업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번에는 프리미엄 없이 일반 항로와 같은 운임을 받았고, 비용 집계도 끝나지 않았다. 연료비 부담도 컸다. 극지 해역에서는 중질유를 쓸 수 없어 마린가스오일(MGO)을 썼는데, 단가가 이란 전쟁 전 톤당 800~900달러에서 130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김 이사는 “연료 소모량은 줄었지만 연료비 절감은 별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경제성이 없으면 정부가 아무리 지원해도 선사는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11월 중 경제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운항 가능 기간이 짧은 점도 부담이다. 팬스타는 복항 때 결빙을 피하려고 유럽 출항 마지노선을 9월 20일로 잡았다. 운항 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화주들이 실제로 웃돈을 낼지 확인하는 것이 상업화의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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