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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매년 상장기업의 매출과 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평가해 상위 2000대 기업을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JP모건채이스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마존과 버크셔 해서웨위가 뒤따랐다. 또 한국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15위)와 SK하이닉스(48위), 현대차(75위) 등 66개사가 2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전은 글로벌 유틸리티사로서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2023년 평가 때 747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충격으로 역대 최대 영업손실(32조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여파다.
그러나 이후 2024년 711위, 2025년 402위로 회복한 데 이어 지난해 319위로 3년 만에 428계단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가스·석탄 등 발전연료 시세 안정 흐름에 힘입어 13조 5000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게 주효했다.
유틸리티 기업만 놓고 보면 한전의 순위 상승 흐름은 더 극적이다. 2023~2024년 2년 연속 41위를 기록했으나 2025년 18위, 2026년 13위로 상위권에 복귀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랠리 속 올 1월 22일 6만 99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위 유틸리티 기업과 비교하면 주식(시가총액 166억달러) 측면에선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게 한전의 자체 분석이다. 매출액(685억달러), 순이익(61억달러), 자산(1683억달러)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시가총액은 상위 3개 기업 평균(1503억달러) 대비 10분의 1수준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국가와 동일한 수준의 신용도를 갖고 있지만, 원가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대부분의 해외 유틸리티사와 달리 요금 결정 과정에서 물가 안정을 우선한다는 점이 투자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순위 상승은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헌신해준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글로벌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