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은 금융노조 합의안에서 빠진 지방이전 문제를 각 지부 교섭에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이번 4분기 중 국책은행 지방이전 계획을 발표할 수 있어 미리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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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노조는 ‘지방이전’ 관련 안건으로 △지방이전 시 근로조건을 사전 합의하고 △본점 소재지는 노사 간 합의를 전제로 확정하는 등의 내용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방이전 철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본점 소재지 이동 시기도 노사 합의 하에 정해야 하고 △지방이전 시 발생할 수당 등도 따로 보전해야 한다는 등의 안건도 따져보고 있다.
국책은행 노사는 앞선 금융노조 산별교섭에서 지방이전 철회안도 통과하기를 기대했었다. 국책은행을 포함한 일부 금융 공공기관에 국한하는 문제여서 금융노조 이름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란 판단이었다. 이에 금융노조도 막판까지 지방이전 문제를 언급했으나, 사용자 측이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노조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사내 조사 결과도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직원 97.4%가 본점 이전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 실무진에서는 본점 이전 시 이직·퇴사한다는 답변이 많았고, 이직·퇴사하는 이유로는 주거문제와 맞벌이를 꼽았다. 기업은행 또한 임직원 89%가 본점 이전을 반대했으며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불편함을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도 국책은행 3사 노조는 본점 이전 시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고, 정책금융 수행역량이 떨어질 것을 지방이전 반대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국책은행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 과정에서도 지방이전 저지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막판까지 날을 세우고 있어야 사측과 교섭하며 지방이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끝까지 쟁의권을 갖고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책은행 노사 교섭은 최소 6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휴가·휴직, 육아 제도 등 비금융 요소도 합의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책은행은 공무원 임금 상승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연봉 외 복지 측면에서 노사 협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다른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사안은 단연 지방이전”이라면서도 “직원들이 즉각적으로 느낄 만한 안건들로 합의안을 확정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