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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없는 아시안게임 특수…식품업계 ‘집관족’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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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9.29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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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최로 시차 없고 추석 연휴까지 겹쳐
치킨·피자 등 배달 먹거리 수요 '활짝'
BBQ 매출 전주 대비 10%↑…bhc도 급증
교촌·피자헛 등 할인·응원 마케팅
“대표팀 선전에 대회 후반까지 특수 기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추석 연휴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맞물리면서 식품·외식업계가 모처럼 쏠쏠한 스포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 한국과 시차가 없는 데다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치킨과 피자 등 배달 먹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와 주요 경기 일정이 겹치면서 가족·친구들과 음식을 주문해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이 매출을 견인했다.

28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천위페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천위페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이번 연휴 기간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제너시스BBQ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매장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축구 등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와 추석 연휴가 겹친 데다 연휴 기간 날씨까지 화창해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bhc 역시 연휴 기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월 같은 기간(8월 24일~27일)과 비교하면 매출이 42.40%나 급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5년 10월 5~8일)와 비교해도 17.2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짧고 굵었던 만큼 가족들이 모여 치킨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수요가 크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피자헛도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마케팅과 함께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피자헛은 지난 21일 가족·친구들과 피자를 나누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금·은·동 메달 세트’ 3종을 선보였다. 실제 지난 24~27일 매출은 직전 주 동일 기간인 9월 17~20일보다 약 19.7% 증가했다.

아시안게임은 ‘경기 시간’ 측면에서 유통·외식업계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과 시차가 없고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 경기가 저녁 시간대에 집중돼 연휴 저녁 배달·외식 수요와 맞아떨어졌다.

실제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경기와 외식 수요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주요 결승전이 몰렸던 10월 7일 BBQ 전국 매장 평균 매출은 전주 같은 날보다 121.3% 증가했다. 같은 날 bhc와 교촌치킨 매출도 각각 80%,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차 없는 아시안게임 특수…식품업계 ‘집관족’에 웃었다
업계는 이번 대회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교촌치킨은 오는 10월 4일까지 자체 앱에서 ‘교촌 메달 챌린지’를 진행한다. 일반 메뉴 및 미션 메뉴 주문에 따라 포인트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피자헛은 아예 메달 이름을 붙인 3종 세트를 선보여 가족 단위 소비자를 공략했다.

bhc도 10월 4일까지 ‘파이팅 코리아, 응원 페스티벌’을 열고 앱 응원 참여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집관 수요 공략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팀코리아’ 공식 스폰서로서 대회 기간 전국 매장 디지털 메뉴보드와 공식 SNS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식품·외식업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환호하는 이유는 올해 앞서 열린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거둔 아쉬움 때문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6월 북중미 월드컵은 모두 시차 문제로 국내에서 오전 시간대 경기가 많아 전통적인 ‘치맥’ 수요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은 한국과 시차가 없고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경기를 보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대표팀 경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대회 후반부에도 집관 먹거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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