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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내던 주말 일정을 단축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 미국은 지난해 5월 후티 측과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국, 이스라엘, 상선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둔 상태였으나, 이번 리야드 공격으로 사우디 영토가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면서 이 휴전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응이 “결정 단계”에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해,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조치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란 내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을 권고하는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단절해 현지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관련 공지는 인터넷상의 ‘가상 대사관’을 통해 이뤄졌다. 가상 대사관은 공지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민간 공항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시설을 상대로 적대 행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 군사적 갈등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도 별도의 안전 경보를 내고 자국민들에게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영공이 폐쇄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안내했다.
이번 경보는 올해 초 있었던 이란 사태의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군 지도부, 기반시설을 겨냥해 공동 공습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표적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페르시아만 인근 미군 시설, 인근 우방국 민간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에 나섰으며, 당시 미 국무부는 바레인·이집트·이라크·이스라엘·요르단·쿠웨이트·레바논·오만·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아랍에미리트·예멘 등 14개국에서 자국민에게 즉각 출국을 권고한 바 있다. 반년 만에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사회는 미국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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