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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송도를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송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이후 10여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60여곳이 입주해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인천시는 송도 11공구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확장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 △바이오기업 유치·지원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김준성 인천시 미래산업과장은 “송도를 세계적 롤 모델로 인정받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고 점차 확장시키겠다”며 “지난해 10월 발표된 인천시 바이오뉴딜 정책에 맞춰 바이오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해 선정된 정부 공모사업에 따라 올해 말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국립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건립사업을 착공한다. 다음 달부터 올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센터 건물은 연면적 6600㎡이고 바이오공정 실습장, 교육장 등으로 구성한다.
2024년 1월 개소를 목표로 하는 이곳에서 바이오공정 전문교육은 연세대가 맡는다. 연세대는 올 하반기(7~12월)부터 센터 개소 전까지 국제캠퍼스에서 시범사업으로 재직자·구직자 대상의 바이오 교육을 진행한다. 2025년까지 진행하는 센터 사업에는 국비·시비 619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사업은 클러스터 확장의 핵심이다. 현재 바이오 관련 대기업 등은 주요 장비를 다루고 연구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력양성센터가 조성되면 연간 2000여명의 전문인력(재직자·대학원생 포함)을 양성할 수 있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바이오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고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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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
시는 최근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지정이 승인된 송도 11-1공구 연구시설 용지 13만㎡를 바이오융합 단지로 조성한다.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신청, 토지매매 계약 등을 완료하고 바이오기업 220여곳의 유치에 나선다. 주요 유치 업종은 의약품, 건강, 의료기기, 미용 등이다. 산업기술단지는 세제혜택이 있어 타 지역보다 기업 활동이 유리하다.
단지 조성 공사는 내년 6월 시작하고 2024년 12월 완료한다. 시는 이 기간 중 단지에서 상생협력센터를 건립해 입주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2개 동 연면적 10만㎡이고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한다. 센터에는 입주기업 공간, 기업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이 외에 시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한국형 랩 센트럴’ 공모사업에 참여해 랩 센트럴 유치에 집중한다. 랩 센트럴은 바이오 스타트업(신생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창업자에게 공동실험실, 연구장비, 입주공간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랩 센트럴 공모사업이 공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4년까지 2000억원이 지원되는 랩 센트럴을 유치해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시는 올해 바이오 클러스터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을 위해 국비 확보와 전문 컨설팅 강화에 주력한다. 국산화 지원은 원부자재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추진한다. 이는 바이오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원부자재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상용화지원센터 공모사업을 제안해왔다. 올해 공모가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센터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시는 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송도 2공구에 건축면적 6583㎡ 규모로 건물을 짓고 원부자재 품질 평가시설 구축, 세계적 수준의 원부자재 시험평가 인증·인허가 취득을 지원한다. 센터는 국산화 지원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시는 또 지난해 2월부터 인천상공회의소 등과 꾸린 국산화 추진 실무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바이오 원부자재 30개 품목의 국산화 지원 전문컨설팅을 진행한다. 원부자재 국산화 업체 발굴과 함께 제품 인증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