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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서 이유미가 연기한 지영 역은 삶에 희망이 없는 채로 게임에 참가한 인물. 구슬치기 게임에서 새벽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스스로 탈락을 하며 극에 진한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유미는 지영 역의 무력감과 슬픔 등 깊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짧은 분량이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같은 활약으로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 최대 수혜자 중 한명으로 꼽혔다. 세계 각국에 팬덤이 생긴 것은 물론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에미상 게스트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오징어 게임’이 기록적인 흥행을 한 만큼 이 작품을 통해 조명 받은 배우들의 추후 행보도 주목을 받았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컸던 것.
이유미는 그 부담 속에서도 작품을 통해 묵묵히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끝난 후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힐링물 ‘멘탈코치 제갈길’, 판타지 로코 ‘힘쎈여자 강남순’, 로맨스 ‘Mr. 플랑크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매번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이고 있다. 매번 다른 장르의 작품을 선택하면서 맡은 캐릭터에 녹아들어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당신이 죽였다’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유미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희수 역을 맡아 출연했다.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삶을 포기하려다 결국 친구 은수(전소니 분)의 도움으로 그를 죽이고 새로운 삶을 사는 인물. 이유미는 자연스러운 대사의 전달은 물론, 희수의 깊은 내면과 변화를 정교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당신이 죽였다’는 공개 3일 만에 한국은 물론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2개국 TOP 10에 진입했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젠 주인공으로서 글로벌 흥행을 이끈 것.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도장 깨기를 해내고 있는 이유미. ‘오징어 게임’으로 ‘벼락 스타덤’에 올랐을 지 몰라도, 그 이후 탄탄한 연기력과 작품 선구안으로 ‘롱런’ 활약을 이어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