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자신의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에 일본이 강하게 반발한 데 대해 “놀랍지 않았다”면서도 “러시아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 전반에는 놀랐다”고 밝혔다.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두고는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에게는 이미 끝난 문제였지만 어떤 형태로든 논의할 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할 용의는 있었는데 일본이 관계를 악화시켰다. 100% 그들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는 옛 섬 주민의 성묘 등 여러 문제에서 “전향적으로 대응해왔다”고도 했다.
쿠릴 4개 섬은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이다. 러시아는 전신인 소련이 1945년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 섬들을 점령한 뒤 실효 지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4개 섬이 2차 대전의 결과로 러시아 영토가 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양국 갈등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섬을 처음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당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섬 방문 이후 공개적으로 대일 관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엄중한 일러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본 측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이웃인 만큼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속 일본의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일본의 군사 훈련을 겨냥한 경고도 내놨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1일 주러시아 일본대사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러시아 국경 부근에서의 도발적인 군사 활동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전보장을 적절한 수준에서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대항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는 8~24일 미군, 호주군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남부 가고시마까지 각지에서 공동훈련 ‘오리엔트 실드’를 실시한다.





